서 대표 "7천만원 투자 받았으나 전부 돌려줘…조국 5촌 조카인 것은 몰랐다"
  • ▲ 서재성 PNP 플러스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유민봉 (외교통일위원회), 이은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실 공동 개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검찰 수사 중인 ‘조국 펀드’로부터 투자받았다는 것에 대한 해명했다. ⓒ이종현 기자
    ▲ 서재성 PNP 플러스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유민봉 (외교통일위원회), 이은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실 공동 개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검찰 수사 중인 ‘조국 펀드’로부터 투자받았다는 것에 대한 해명했다. ⓒ이종현 기자
    일명 '조국 펀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피앤피플러스 서재성 대표이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유민봉(외교통일위원회), 이은권(국토교통위원회)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 대표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2016년 7월 조범동(조 장관 5촌 조카) 씨와 이창권(현 익성 부회장) 씨를 소개받았고 조씨가 '익성'이라는 회사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시 익성이 주주로 참여해 나쁠 것 없다는 생각에 지분의 20%인 5000만원을 익성으로 투자받고 이상훈 씨 명의로 2000만원을 더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를 받고 몇 개월 뒤인 2016년 11월, 입찰에서 떨어지니 익성이 투자한 5000만원과 이상훈 씨가 투자한 2000만원을 모두 빼달라고 했다”며 “다음해인 2017년 1월 합의서를 작성한 뒤 7000만원을 모두 돌려주고 코링크PE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밝혔다.

    또 “조씨는 와이파이 사업 시드머니 10억~20억원 가량을 줄 테니 경영권 행사가 가능할 정도의 지분을 넘기라고 했다”며 “이런 과정이 합법과 불법 사이를 넘나들어서 이들의 요구를 계속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입찰하려 했단 와이파이 사업은 SKT 등 통신 3사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업이라 정황파악을 위해 검찰에서 수사가 들어올 수 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조씨와 이씨가 설계한 투자방법은 이런 이유 등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조씨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였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이 사업을 하면서 ‘내가 누구누구 잘 안다’고 말하며 찾아와 활동비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많이 봤다”고 말했다.

    또한 주주들 가운데 국회의원 전 보좌관과 남부지검 차장출신이 포함된 것에 대해선 “(국회의원 전 보좌관은)20년 가까이 알고지낸 동갑내기 친구”라며 “옛날에 보좌관 생활을 했다고 세월이 흐른 다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야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남부지검 차장 출신을 데려온 것은 법률자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4군데 정도의 법률사무소에서 민법·형법·상법 상의 자문을 받았지만 법률자문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해 주주로 모셔왔다”고 밝혔다.

    한편 서 대표는 오는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증인으로 출석요구를 받았으나 주소 미고지로 국감 증인출석 통지서를 송달받지 않았다는 사유로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