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27% < 민주당 37%… 10%p로 격차 좁아져… "文 못한다" 51%
  • ▲ 9일 광화문 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상윤 기자
    ▲ 9일 광화문 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2016년 국정농단사태 이후 최고치인 27%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PK)에서는 지지율이 12%p 올라 급등현상을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7%로 평행선을 달렸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8일과 10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p 상승한 27%였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해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다"며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 조국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변함없는 37%였다. 한국당과 격차는 10%p까지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0%p 차로 좁혀진 것은 처음이다. 이밖에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4%, 민주평화당 0.3%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율 변화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PK)에서 한국당 지지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PK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9%, 한국당 35%, 정의당·바른미래당 6%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7%p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12%p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5%p 상승했고, 정의당은 4%p 하락했다.

    중도층 이동 본격화... 한국당 3%p ↑ 민주당 5%p ↓

    중도층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중도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23%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조사 대비 3%p 상승한 결과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성향 응답자는 전주 조사 대비 5%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43%였다. 부정평가는 51%로 변함없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9월 셋째 주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하락한 바 있다.

    대통령을 부정평가한 이들의 28%는 ‘인사문제’를 이유로 내놨다.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한 논란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국론분열·갈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소통 미흡, 북한관계 치중/친북성향, 외교문제(이상 3%), 일자리 문제/고용부족,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도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745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1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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