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재' 혐의 A씨 영장 발부… 조범동 이어 두 번째 '조국 수사' 관련자 구속
  • ▲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동생에게 돈을 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 1일 밤 구속됐다. ⓒ뉴데일리 DB
    ▲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동생에게 돈을 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 1일 밤 구속됐다. ⓒ뉴데일리 DB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관련된 돈을 조국(54) 법무부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 '전달책'이 1일 밤 구속됐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서 관련 인물이 구속된 것은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씨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오후 조 장관 동생 조모 씨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신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같은 날 밤늦게 발부했다.

    A씨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의 부모들로부터 2억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9월19일 A씨의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지인은 A씨의 돈이 조씨에게 건네지는 과정에서 조씨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받은 2억원 조국 동생에게 건네… 수사 급물살

    A씨가 구속되면서 조씨에 대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은 A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이날, 조씨를 불러 웅동학원 교사 채용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물었다. 조씨는 9월 26~27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허위 공사를 이유로 웅동학원으로부터 공사대금채권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학원 관계자들과 위장소송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조 장관 일가 수사 관련자가 구속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월16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가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