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례 대면조사 끝에 14건 범행 인정… 화성 9건 이외 화성 인근 미제 3건·청주 2건 추가 범행
  • ▲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에 관해 브리핑 중이다. ⓒ뉴시스
    ▲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에 관해 브리핑 중이다. ⓒ뉴시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씨는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건의 화성사건 전부와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 씨는 화성 사건 전후에 일어난 3건의 미제 사건도 인정했으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하는 등 이날까지 9차례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씨는 처음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주부터 입을 열기 시작해 자신의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해졌다. 

    이 씨의 자백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된 점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자백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와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임의성과 신빙성, 객관성 등을 확인해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씨는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