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연합, '조국 파면' 회견… "대통령은 檢 수사 개입 중단하고, 사과하라"
  • ▲ 전국대학생연합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청년이여 조국(祖國)을 개혁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오는 10월 3일 예정된 촛불집회에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박성원 기자
    ▲ 전국대학생연합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청년이여 조국(祖國)을 개혁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오는 10월 3일 예정된 촛불집회에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박성원 기자
    "청년이여, 조국을 개혁하라."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회견장에는 ‘청년이여 조국(祖國)을 개혁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대연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조국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집행부와 부산대·단국대 학생들이 힘을 합쳐 지난달 19일 결성된 대학생연합이다.

    전대연은 시국선언문에서 ▲조국 장관 파면 ▲검찰 수사 개입 중단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며 오는 3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 전국 대학생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겉으로만 착한 체하는 위선이 판치는 사회가 아닌 공명정대하고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주는 선의사회를 원한다”며 “법무부장관은 직위와 권력을 이용해 수사에 직접적 및 간접적 개입 의도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21세기 청년들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며 “이 시대의 주역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과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연 “정의로운 사회 위해 총궐기할 것”

    전대연은 "우리는 기성세대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진영과 이념을 떠나 인류 보편의 가치인 사익과 양심·도덕을 바로 세울 것 등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세우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대연 측은 오는 3일 오후 6시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청춘이여, 조국을 개혁하라'는 주제로 첫 대학생 공동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참가 규모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전대연 관계자는 본지에 "(3일 집회 참가 대학에) 해당하는 부분은 (정확하게 추산되지 않아) 밝히기 어렵다"며 "차후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촛불집회 당일 행진 등 퍼포먼스가 계획돼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도자료나 촛불집회 당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대연은 조 장관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을 파면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마로니에공원과 같이 대학생과 청년들의 공간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