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차 유엔 총회 참석 계기…악화된 한미·한일 관계 주요 의제
  •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협의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한 논의가 중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 동맹 균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일 갈등 국면에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준비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방미 소식에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방미를 기회로 삼아 꼬인 정국과 국제관계를 푸는 것만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한미관계를 반등시킬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기후변화 대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글로벌 외교활동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