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文에 화나서 갔지, 한국당 잘해서 간 것 아냐" 댓글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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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국당의 대규모 집회에는 상당수의 2030세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 일각에서는 "한국당에 등을 돌렸던 젊은 층이 조국 덕분에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으나, 네티즌들은 "한국당이 좋아서 간 것이 아니라 조국이 싫어서 간 것"이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빅터뉴스가 26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의 "한국당도 놀랐다…10만 집회 2030 몰리자 '우리도 어리둥절'" 기사가 총 1만9554개의 '좋아요'를 얻으며 최다 '좋아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화나요' 1917개, '후속기사 원해요' 80개, '훈훈해요' 59개, '슬퍼요' 33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최근 보수진영 장외행사로는 최대인원인 10만여 명이 몰렸다. 특히 2030세대가 연사로 나서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한국당 관계자는 "중장년이나 노령층 위주로 모이던 기존 집회에서 연령대가 확 달라져 우리도 어리둥절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역시 SNS를 통해 "집회에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승자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기사는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인사의 말을 인용해 "그간 이런저런 차이 때문에 달리했던 중도부터 보수성향 인사들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댓글은 총 7666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6%, 여성 26%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8%, 30대 24%, 40대 36%, 50대 23%, 60대 이상 9% 등이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univ***의 "광화문에 10만명이 모였다면 '좌파식 셈법'으론 사실상 100만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였다. 이 글은 총 1만4233개의 공감과 1360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댓글로 꼽혔다.

    이번 집회에 2030이 많이 모인 이유를 냉철하게 분석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bkh0***는 "그대들(한국당)이 좋아서 간 게 아니다. 조국이 싫어서 간 것"이라고 주장해 7261개의 공감과 617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댓글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topo*** "맞아요. 저도 조국 일가에 화나고, 그걸 엄호해 주는 문재인에 화가 나서 갔어요. 자한당이 잘해서 간 건 아닙니다"(공감 21개, 비공감 4개), blue*** "현재 상황에 화나서 모인 것일 뿐인데 자한당 태도 보소…"(공감 4개, 비공감 2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좌우파를 떠나 이번 일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sbm2***는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일으켜 최순실·정유라를 엄벌했듯이 조국과 조국 딸도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정치인들과 기득권층의 불법·탈법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해 1534개의 공감과 36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bab0*** 역시 "전 촛불집회 때도 정당을 지지하는 촛불이 아니었습니다. 잘못한 것을 바로잡아 달라는 촛불이었으며, 지금도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바로잡아 달라는 촛불입니다"(공감 1381개, 비공감 30개)라고 적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