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日방위상, 이즈모함 개조 후 '운영 노하우' 전수 요청… 미군 “도와주겠다”
  • ▲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 중인 헬기 호위함 '이즈모' 함.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 중인 헬기 호위함 '이즈모' 함.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정부가 사실상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는 ‘이즈모’급 헬기호위함에 미군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첫 탑재기로 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미군 수뇌부를 만났을 때 ‘이즈모’함을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한 뒤 미군 전투기가 먼저 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이는 항공자위대가 앞으로 도입할 F-35B의 항공모함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미군과 연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 일본을 찾은 로버트 넬러 당시 미 해병대사령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뒤 이와야 다케시 방위성장관과도 회담했다. 이때 이와야 장관은 중기방위계획을 넬러 사령관에게 간략하게 설명한 뒤 향후 ‘이즈모’함과 ‘카가’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계획도 밝혔다.

    당시 이와야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즈모’함은 2020년 말, ‘카가’함은 2022년까지 갑판을 항공모함용으로 강화하고 격납고를 개조하는 공사를 할 계획이다. 또 일본이 주문한 F-35B 스텔스 전투기는 2024년 이후에나 인도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사이의 공백을 미군이 메워 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장관은 “이즈모함 갑판에서 이착륙하는 최초의 전투기는 미군 F-35B가 될 것이다. 갑판에서의 전투기 운용 요령 등에 대한 협력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넬러 사령관은 “최대한 도와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는 향후 일본 해상자위대 항공모함을 주일미군이 사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