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 포럼‘조국 사퇴촉구 서울대인 모임 결성’…“편협한 역사관 가져…안나가면 퇴진 운동”
  • ▲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페이스북에 올린, 조국 교수 자진사퇴 촉구 대자보 붙이는 모습. ⓒ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공개사진 캡쳐.
    ▲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페이스북에 올린, 조국 교수 자진사퇴 촉구 대자보 붙이는 모습. ⓒ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공개사진 캡쳐.
    중도우파 성향의 서울대 학생모임이 최근 학교로 복직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국 교수 사퇴를 촉구하는 모임도 결성했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는 글과 함께 이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학교에 붙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조국 교수를 겨냥한 글에서 세 가지 주장을 폈다. 첫째는 조국 교수에게 자신의 말을 지켜달라는 요구, 둘째는 교육자로서 너무나 편협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비판, 셋째는 조국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인 모임을 결성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교수가 정치권과 관계를 맺거나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경우에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을 것인데 ‘폴리페서’를 비판한 교수께서 자신에게는 그렇게 관대하니 놀라울 뿐”이라며 “내로남불의 화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겠느냐”고 조국 교수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사노맹(사회주의노동자연맹) 사건에 가담했던 교수께서 아직도 ‘죽창가’를 운운하고 한일기본관계조약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을 친일파로 매도하며 반일선동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조 교수를 비판했다.
  • ▲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조국 교수 자진사퇴 대자보를 학교 곳곳에 붙였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공개사진 캡쳐.
    ▲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조국 교수 자진사퇴 대자보를 학교 곳곳에 붙였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공개사진 캡쳐.
    서울대 트루스 포럼 "조국, 자진 사퇴 안하면 퇴진운동"

    이들은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미국에 빌붙어 세운 부정한 나라고 자본주의는 1%가 99%를 착취하는 시스템이라는 지극히 편협하고 위험한 역사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계신다”며 “이런 편협한 사고를 가진 교수께서 그동안 후학들에게 미쳤을 영향을 생각하니 경악스럽다. 우리는 교수께서 서울대에서 법학 교육을 담당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 교수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포럼 측은 조 교수를 향해 “이제는 교직을 내려두고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면서 “그리고 교수께서 민정수석 때 한 일과 아마 맡게 되실 법무장관 직에서 하는 모든 일은 정치적 책임과 함께 역사적 판단 앞에 서게 될 것임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포럼 측은 “만약 (조 교수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뜻을 함께 하는 재학생, 동문들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맞으면서 떠나려거든 당신을 향한 실망과 우려와 비판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확인하고 가라”고 경고했다.

    포럼 측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 사퇴운동에 함께 할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교수님들께서는 모임(http://bit.ly/조국교수사퇴)에 온라인 등록해 주기 바란다”는 공지도 함께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