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北 대량살상무기 완전 제거가 목표… 북한과 접촉과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
  • ▲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핵동결은 목표가 아니라 비핵화를 시작할 때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 핵동결을 목표로 비핵화 협상을 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미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을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DMZ(비무장지대, 여기서는 판문점을 의미) 만남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의 최종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는 한 번도 북한 핵동결을 최종목표로 규정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핵동결은 결코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 비핵화의 초기에 핵동결이 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북 실무협상과 관련해 아직 공개할 일정은 없으며, 매일 구체적으로 일정을 밝히는 것은 미북 협상단에는 건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접촉과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북 정상이 DMZ에서 만난 것은 정상회담도 아니었고 협상도 아니었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면서 “미국의 대북협상팀도 이번 DMZ에서의 만남으로 매우 고무됐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 회동을 통해 명확하게 (비핵화 협상의) 바통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에게 넘겼다”며 “국무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번 만남에서 미북 두 정상이 실무협상 담당자를 지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