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리에 김진표·김현미 거론… 靑, 조국 인사검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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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법무부장관에 조국 민정수석을 기용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조 수석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조 수석이 실제로 법무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헌법질서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 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설에 대해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는 저희가 확인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시 아직 아무런 결정이 된 것도 없는데 결정된 것을 가정하에 질문한 것이므로 드릴 답이 없다"며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그때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다. 같은 날 신임 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이 경제수석의 경우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에서 지난해 12월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를 두고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후임으로 김외숙 법제처장을, 법제처장에는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조현옥 전 수석의 교체는 연이은 인사검증 실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조현옥 수석과 함께 청와대 인사라인을 총괄하는 조국 수석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돼 뒷말이 무성했다.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다시 기용할 경우 '회전문 인사'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낙연 후임 총리에 김진표·김현미 등 거론문 대통령은 다음 달 대폭 개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장관 외에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교육부(유은혜)·여성가족부(진선미)·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농림축산식품부(이개호) 장관과 정부 출범부터 줄곧 함께해온 보건복지부(박능후)·외교부(강경화)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낙연 총리 후임에는 김진표 현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청와대는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조국 민정수석을 염두에 두고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수석 입각설에 대해 "경질이 됐어도 몇 번은 됐어야 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에는 법무부장관후보자로 거론된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나 원내대표는 "반헌법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의 주(主)책임자를 사법질서를 총괄하는 부처의 장으로 앉히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하자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할 법무부장관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인 민정수석을 기용한 최초의 사례이자 최악의 '측근 인사' '회전문 인사'"라며 지명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