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연이은 '내부총질'과 '좌클릭'…"한국당 살 길은 탄핵세력 쳐내고 새인물 공천하는 것"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뉴데일리DB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뉴데일리DB
    (거론된 인물에 대한 존칭이나 직함은 생략한다.)

    황교안은 6월 6일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하필이면 황교안은 대표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를 JTBC와 한 몸인 중앙일보와 했고, 하필이면 이 기사는 6월 4일에 보도됐다. 변희재가 보석으로 풀려난 후 태블릿PC 조작 가능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이전부터 알려온 바로 그 날이다. 이게 우연이었다면 황교안은 아무 생각 없고 정치 감각 제로다. 알고도 했다면 '내부총질'하는 탄핵세력 부역자다.

    황교안은 인터뷰에서 “태블릿PC 1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다. 변희재의 1심에서 태블릿PC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태블릿PC는 박근혜 탄핵재판에서도, 최서원(최순실) 재판에서도, 변희재 재판에서도 증거로 채택돼 법정 공방이 벌어진 적이 없다. 철저히 묻혔다. 나는 그래서 태블릿PC가 탄핵세력의 '아킬레스건'이라는 확신이 더욱 더 강하게 든다.

    "태블릿PC, 탄핵세력의 아킬레스건 확신"

    황교안이 인터뷰에서 했어야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변희재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 발부한 판사, 1심판결 판사, 2심 재판부 한 명이 모두 좌익성향의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다. 판사 2000명 중 100명이 우리법연구회 소속인데 컴퓨터로 추첨하는 판사배정에서 세차례 연속해서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가 추첨될 확률이 얼마나 되나? 둘째, 변희재 1심 판결은 명예훼손에 대한 판결이다. 태블릿PC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2심에서 증거로 채택돼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셋째, 아직 2심과 3심이 남아있다. 특히 사실을 다투는 2심도 끝나지 않았다. 지켜봐야 한다. 넷째, 명예훼손에 징역 2년형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황교안은 변호사 자격증을 반납하기 바란다.

    황교안은 5·18 추모식에 가서 주먹을 아래위로 휘두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했다. 도대체 이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는 알고 불렀나? 이 노래는 백기완의 <묏비나리>라는 시의 일부다. 이 시의 내용은 '미제 타도'와 '계급투쟁'이다. 가서 두들겨 맞고는 “그분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라는 X소리를 했다. 야당 대표인 당신이 가서 두들겨 맞는 건 혼자 두들겨 맞는 게 아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역사적 피해자라고 해서 폭력을 휘두를 권리는 없다고 한 마디 했어야 했다.

    황교안은 “부산미문화원 방화는 광주항쟁의 의미를 경상도에 불어넣자는 뜻이었다”고 한 김현장(전남 출신, 5·18기념재단 이사, 5·18 민중항쟁동지회 회장 역임)을 대표 특보에 앉혔다. 이로써 황교안은 5·18 진상규명을 할 의지도, 탄핵의 진실을 규명할 의지도 없음을 입증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해 종교적 신념에 어긋난다며 합장도 안한 황교안을 보면서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며 열광했다. 물론 이들은 5·18행사에서 황교안이 저 '끔찍한' 노래를 따라 부를 때는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니까 일부에서 “개독교”라고 비아냥거리는 거다. 황교안이 그렇게 종교적 신념이 투철한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면 진실을 밝히는 데도 앞장서라. 성경 구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국 끓여 드셨나.
  •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데일리DB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데일리DB
    게다가 어처구니없는 '짝퉁' 좌익 정책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따뜻한 시장경제”는 인정머리 없고 냉정한 시장경제를 정부가 손봐서 따뜻하게 개조하겠다는 전형적인 좌익 말장난이다. “여성 공천 30퍼센트”는 좌익이 여성 공천 50퍼센트로 맞받아치면 박살 날 정책이다. 성별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해라. 난 여성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대하는 정책 절대 반대다. 여성도 실력으로 승부해야 남성에게 존중받는다. “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 차등지급”은 고용주가 인건비 아끼려고 내국인보다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므로 내국인 실업률은 더욱 높아진다.

    "직립보행한다고 다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다"

    황교안만 탓할 것도 없다. 공개적으로 전향한 적도 없는 주사파 출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은 “한국당, 독재의 후예와 YS 후예 중 선택하라”고 했다. 이 한 마디가 자유한국당을 장악하고 있는 YS계의 이념적 좌표를 보여준다. 자유한국당에 두루 발이 넓으며 자신을 “정통우익”이라고 자부하는 한 지식인은 김영삼을 “골수우익”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1948년 이승만과 대한민국 체제를 인정했기 때문이란다. 내가 자유한국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얘기를 해줬다. 당원들 사이에서 어처구니없다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직립보행한다고 다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비교적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YS계 정치인은 자신이 “좌익에서 서열이 꽤 높다”며 이를 자랑이라고 떠든다. 민노총과 전교조를 키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지자체장을 할 때 "백령·연평·강화도와 김포 애기봉·연천·철원 DMZ에 중국인 전용 카지노를 만들면 국방·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북한이 폭격을 못한다면서. 그리고 방송인 출신의 유명한 '노빠'에게 스피치(speech) 강습을 받았다. 좌익은 철저히 자기진영 사람들만 챙기는데 이 사람은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 무료로 강습을 받지는 않았을 텐데 효과도 별로 없어 보이니 헛돈 썼지 싶다. 그는 공천위원장일 때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사회민주주의자인 인물을 1순위로 영입하려 했었다. 도대체 사회민주주의자를 왜 우익 정당에 끌어들이나.

    탄핵을 묻고 가자는 이들은 박근혜가 무능했고, 친중외교 했고, 경제민주화라는 좌익 경제정책을 했으므로 탄핵 당해도 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은 반대로 하고 있는가? 그래도 비판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박근혜 묻고 가자는 사람들이 차라리 낫다. 그나마 솔직할 용기라도 있으니. 일단 정권부터 잡고 나서 잘못을 바로 잡자고 하는 이들도 있다. 탄핵 범인들에게 칼자루까지 쥐어주면 퍽이나 잘못을 바로 잡겠다.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탄핵을 묻고 가자는 이들보다 더 비겁하고 위선적이고 정직하지 못하다. 탄핵세력이 정권까지 잡으면 절대로 잘못을 바로잡을 리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우익도 좌익처럼 목적 달성을 위해 적과도 손을 잡는 좌우합작·통일전선전술을 써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이들도 있다. 좌익은 그동안 아무나 다 끌어들여 써먹다가 결국은 쫓아내고, 마침내 주사파가 최종적으로 상투를 틀어쥐었다. 그런 사실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김영삼의 '3당 합당' 후로 자유한국당이 YS계에 장악돼 오늘날 정체성이 모호한 저 꼬라지가 된 게 보이지 않는가? 좌우가 합작하면 상대적으로 우파인 쪽이 늘 먹힌다. 김영삼을 숙주 삼아 좌익 암세포가 창궐하게 된 자유한국당의 꼴이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 ▲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뉴데일리DB
    ▲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뉴데일리DB
    좌익이 '막말 프레임'을 씌워 입을 막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우익 진영 내부에서 문제점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우익분열”시키고 “내부총질”한다는 또 다른 프레임으로 입막음한다. 메시지에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메신저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좌익의 술수를 그대로 갖다 쓴다. 박원순 아들 박주신 병역비리 재판,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 자기 전문직을 걸고, 인생을 걸고 투쟁해온 이들이 있는데 이거 건드리면 우익이 궤멸한다며 내부총질을 해온 이들이 우익 진영에서 대접받고 행세깨나 하는 이들이다. 이제 태블릿PC 진실도 덮고 가자는 소리가 조만간 나올 판이다.

    "우익은 이미 분열돼 있다"

    우익은 이미 분열돼 있다. 대한애국당이 우익을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차마 표를 줄 수 없는 사람들을 대한애국당이 쓸어 모으고 있는 거다. '박근혜 팔이' 외에는 아무런 정책도 이념적 좌표도 없는 저 당이. 대한애국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한애국당이 없어져도 자유한국당에 표 안준다. 그냥 투표를 안 하고 말지. 자유한국당이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른바 중도성향인 이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는가? 저것들(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선거 때 '안보 팔이'나 하는, 부패하고 타락하고 비겁한데다 의리까지 없는 것들이라고. 좌익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받다가 자살한 노무현을 10년 째 추모하는데 저것들은 뭐하는 것들이냐고.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이 있다. 탄핵에 앞장선 김무성은 '행님' 박지원에게 연락해서 문재인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 확보해오라고 하고 문재인을 탄핵시킨 후, 다음 총선에서 탄핵에 가담한 62명과 함께 정계 은퇴한 다음 죽을 때까지 입 꿰매고 살면 된다. 신문기사 쪼가리로 박근혜 탄핵시킨 잣대를 들이대면 문재인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 그리고 황교안은 친박이든 친이든 탄핵에 앞장선 자, 박근혜 밑에서 단물만 빨아먹고 입 처닫고 숨죽이고 몸 사린 인간들 다 쳐내고 우익 이념이 투철한 새로운 인물들로 공천해라.

    당신들 안 찍으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당신들이 뭔데? 지금 나라가 이 꼴 난 게 당신들 때문인데. 국회의원은 세 번 놀란다고 한다. 첫째, 자기 같은 인간이 당선됐다는 사실에 놀란다. 둘째, 국회에 들어가 보니 죄다 자기 같은 인간이라서 놀란다. 셋째, 그런데도 나라가 굴러간다는 데 놀란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나라가 안 굴러간다. 그러니 다 물러나고 새 사람 뽑아라. 얼마 전에 자유한국당 정치대학원에서 강연을 했다. 내부총질한다는 비난 받을 각오하고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런데 내부총질 할 필요도 없었다. 다는 아니지만 이미 정신적 이념적으로 사망한 시체들이 즐비했다. 이 사이트에 가면 그 참상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