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당 “전현직 한국당 의원 최대 5명, 석달째 교감”…'친박 신당' 창당 가능성
  •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DB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DB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한애국당행'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친박신당설'도 본격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애국당이 홍 의원을 시작으로 친박계 전·현직 의원 포섭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후문이다. 시기는 9월 정기국회 전, 규모는 전·현직 의원 포함 최대 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국당 관계자는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미 3개월 전부터 홍 의원과 대한애국당 지도부의 교감이 있었고,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9월 정기국회 전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홍 의원이 약 3개월 전부터 매주 토요일 대한애국당의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당 지도부와 교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홍 의원은 최근 3개월간 애국당 태극기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조 대표와 함께 애국당 3·10 열사 진상규명 촉구 광화문 천막농성 현장에서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홍 의원과는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라는 큰 공감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당입당에도 단계나 시간이 있지 않나. 홍 의원의 결단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애국당 관계자도 홍 의원이 최근 큰 뜻을 품고 애국시민들과 접촉을 넓히고 있다. 그런 공감대 속에 그날 그런 발언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가는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른다


    앞서 홍 의원은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집회에서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 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며 저도 이제 참을 만큼 참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당 당가도 모르고 중앙당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만, 대한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애국당 중앙당사는 자주 간다한국당 당대표는 맨날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은 있고 그 후 띄엄띄엄 만났지만, 조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과 서울역, 청와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내 친박계 탈당 가능성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우파 분열-친박신당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탄핵 후 들어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몸을 웅크렸던 친박계가 애국당과 함께 새 둥지를 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른바 진박 감별사로 불리며 20대 총선 당시 공천파동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홍 의원의 애국당 입당 시사는 재판에 계류 중인 (본인을 위한) ‘셀프 구출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신당 출범 신호라며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 의원을 절대 용서 안 하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다. 친박신당이 출범한다고 주장했다.

    애국당 관계자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 “(친박계) 전직 의원들 가운데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등 접촉면을 넓히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조 대표가 최근 홍 의원 외에도 전·현직 한국당 의원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전직 한국당 의원들 중에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등 호응하는 이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최대 5명의 입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접촉하는 5명 전·현직 의원에는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김병준 비대위 체제 하에서 조강특위가 발표했던 '물갈이' 대상 21명이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지속적으로 반대한 전 한국당 의원(현 무소속)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한국당이 김병준 등 좌파비대위원장을 거치다 보니 우파의 목소리를 적절히 대변하지 못했다. 한국당 내 수많은 의원들은 눈치를 보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홍 의원처럼 소신 있는 의원들이 애국당을 통해 재야의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