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보안 영역서 화웨이 사용 확인… LGU+ 수신폰 3월말 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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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통신망을 비롯한 보안장비 가운데 화웨이 제품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군 측의 ‘화웨이 퇴출 동참’ 요청에 따라 국방부가 주도했다. 국방부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군에 무상보급한 '수신 전용 휴대폰'은 현재 한 대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 ▲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5G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 최근 화웨이 문제가 불거지자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화웨이 장비 전수조사 사실을 확인하면서 “보안 인증이 필수인 군 핵심 통신망에는 없었지만, 보안영역이 아닌 곳에서는 화웨이 제품이 사용 중인 사실을 확인해 교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의 어떤 장비가 화웨이 제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일부 매체가 지난 23일 ‘기밀 유출 우려를 제기한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는 현재 한 대도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언급한 이 매체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2015년 군에 수신 전용 휴대전화 4만4000여 대를 무상공급했다”며 이때부터 군 보안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국방부 "병사 수신용 휴대폰은 남아 있지 않아"
LG유플러스가 2015년 9월 군에 무상보급한 수신용 휴대전화는 모두 4만3365대다. 당초 공급계획은 4만4886대였으나 보급 과정에서 수가 줄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 3월 말로 LG유플러스의 수신 전용 휴대전화 공급계약이 완료돼 전량 파기처리됐다”며 “4월부터 각 부대 재량에 따라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LG유플러스나 화웨이 등의 기기 사용은 병사들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3일 “군 장비 가운데 중국산 완제품은 거의 없지만 부품 형태로 사용되는 경우는 적지 않다. 무기에 쓰이는 부품은 원산지 국가별로만 분류할 뿐 제조사별로는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화웨이 제품인지는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국방기술품질원의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