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도별 공연 전체 1인 관객 변화 추이.ⓒ인터파크
    ▲ 연도별 공연 전체 1인 관객 변화 추이.ⓒ인터파크
    우리나라 10명 중 4명 이상은 혼자서 공연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혼자서 공연을 관람하는 1인 관객, 이른바 '혼공족'에 대해 2005~2018년 14년간의 추이를 살펴보고 이들이 선호하는 장르, 연령대, 인기 작품 등에 대해 예매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2005~2018년 연간 단위로 전체 예매 건수에서 예매 건당 관람인원이 몇 명인지를 1인, 2인, 3인, 4인 이상으로 구분해 비중을 조사했다. 지난 14년간 1인 관객은 2005년 11%에서 최고 49%까지(2017년) 증가했고, 2인 관객은 2005년 69%에서 38%까지(2017년) 감소하는 역전현상을 보였다.

    반면 2인 관객은 1인 관객이 증가하는 만큼 감소세였고, 2015년 드디어 1인 관객 45%, 2인 관객 44%로 1인 관객 예매가 2인 관객 예매 건수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로도 1인 관객은 2016년 45%, 2017년 49%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2인 관객 예매 건수를 계속 앞지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인 관객이 46%, 2인 관객이 4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 2016년~2018년 장르별 1인 관객 변화 추이.ⓒ인터파크
    ▲ 2016년~2018년 장르별 1인 관객 변화 추이.ⓒ인터파크
    인터파크는 2016~2018년 3년간 콘서트, 연극, 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무용·전통 예술까지 5개의 장르로 나눠 각 장르별 '혼공족'의 분포도 살펴봤다. 

    1인 관객 예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장르는 단연 콘서트로 ▲2016년 55% ▲2017년 65% ▲2018년 58%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제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클래식·오페라와 연극이 타 장르에 비해 1인 관객 비중이 높았다. 2018년 클래식·오페라에서 예매 비중이 43%로 2인 관객 예매 비중 42%를 앞질렀다. 연극은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1%로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 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 ▲ 1인관객의 성별 연령별 비중.ⓒ인터파크
    ▲ 1인관객의 성별 연령별 비중.ⓒ인터파크
    2015~2018년 1인 예매 관객을 성별, 연령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결과 혼공족은 ▲20대 여성(31.5%)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어 ▲30대 여성(18.6%) ▲10대 여성(11.5%) 순이었다.

    2018년 전체 공연의 혼공족 평균 비중은 46%지만 뮤지컬과 연극의 개별 작품들 중에는 혼공족 비중이 70%가 넘는 작품들이 많았다. 2015년~2018년 공연 중 객석 규모에 따라 뮤지컬은 1000석 이상 대극장과 중·소극장으로 나눠 순위를 집계했다.

    2015~2018년 공연 중 대극장 뮤지컬 1위는 '웃는 남자'로 혼공족 비중이 관객의 45%에 달했다. 중소극장 뮤지컬에서는 '배니싱'이 무려 86% 1위, 연극 중에서는 '벙커 트릴로지'가 88% 관객이 혼공족으로 1위에 올랐다.
  • ▲ 1인관객의 연령대별 비중.ⓒ인터파크
    ▲ 1인관객의 연령대별 비중.ⓒ인터파크
    동일 작품이 재연을 할 경우 시즌별로 캐스팅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았다. 대극장 뮤지컬 중에서는 '프랑켄슈타인'과 '마타하리', 중소극장엣는 '스모크'·'베어 더 뮤지컬'·'마마 돈 크라이'·'사의 찬미', 연극에서는 '프라이드'·엠 버터플라이'·'엘리펀트 송'·'카포네 트릴로지'가 혼공족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 작품들이다. 

    혼공족들은 라이선스보다 창작 뮤지컬을 더 선호했다. 2018년 '웃는 남자'·'프랑켄슈타인', 2017년 '그날들'·'벤허'·'햄릿:얼라이브'·'마타하리', 2016년 '도리안 그레이'·'프랑켄슈타인', 2015년 '프랑켄슈타인'·'베르테르' 등의 창작 뮤지컬이 5위 안에 올랐다.

    백새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부장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창작극의 증가로 공연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관객층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혼공족은 시장을 주도하는 관객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