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김정은 대변인 지적엔 그렇게 발끈하더니" 댓글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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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서'를 들먹거리며 우리 정부를 비난한 횟수만 무려 24차례에 이르지만, 정작 북한이 이를 위반했을 때 우리 정부는 단 한차례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울분을 토해냈다.

    빅터뉴스가 21일 하루간 네이버 뉴스에 쏟아진 기사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北, '南 군사합의 위반' 24번 비난할 때 정부 대응은 0건…"北 버릇 나쁘게 만든다">기사에 총 7814개의 '화나요'가 남겨지며 네테즌들을 가장 화나게 만든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49개, '훈훈해요' 11개, '슬퍼요' 9개 등이었다.

    기사는 북한이 군사적인 행동을 했을 땐 "인민들의 행복한 내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면서도 우리군이 F-35 전투기 도입 등을 하면 "전쟁장비 반입과 침략전쟁 연습을 중지해야 한다"고 비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북한은 툭하면 우리 정부를 향해 '9·19 남북 군사합의서'를 운운하며 비난했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를 위반해도 공식적으로 한 차례도 대응하지 못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실제로 북한이 우리군의 군사 활동을 비난한 횟수는 관영매체로만 24건, 선전매체 포함 122건이었다.

    기사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대북 대화 기조를 이어가려고 저자세로 일관하다가 무시당하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오지랖' 발언까지 했는데 이는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국민에 대한 모욕적 언사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식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북핵 협상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사에 댓글은 총 3629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5%, 여성 15%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1%, 20대 7%, 30대 13%, 40대 25%, 50대 32%, 60대 이상 22%로 나타났다. 

    댓글 대부분은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sgi9***는 "'김정은 대변인'이란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는 야당 대표의 말에는 이악물고 물어뜯더니 북한의 '오지랖'등 수치스런 발언에는 입 뻥긋 못하고 눈치보네"라고 주장해 총 26개의 공감과 0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댓글로 꼽혔다.

    또 tkfk***는 "비핵화 의사 없다고 세계에 증명했는데 아직도 나홀로라도 북한 퍼주기한다고 고집하는 문 대통령. 이게 나라인게요?"(공감 26개, 비공감 0개)라는 글을 적어 높은 공감을 얻어냈다.

    이밖에도 kiso***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북한의 인권을 언급하거나 비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런데도 지지율이 절반이라니"(공감 25개, 비공감 0개), sk10*** "이젠 일어나야 할 때"(공감 25개, 비공감 3개), myje*** "한심한 정부, 한심한 대통령"(공감 24개, 비공감 0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