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작성-승인 과정서 리더십… 방탄소년단과 함께 '영예'
  • ▲ 타임에서 발표한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이회성 IPCC 의장ⓒ 연합뉴스
    ▲ 타임에서 발표한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이회성 IPCC 의장ⓒ 연합뉴스
    이회성(74)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의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이 의장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이다.

    17일(현지시각) <타임>은 자체심사를 통해 선정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를 △리더(지도자) △파이어니어(개척자) △아티스트(예술가) △아이콘 △타이탄(거장) 등 5부문으로 나눠 발표했다. 이 의장은 지도자 부문에 포함됐다.

    IPCC는 기후변화의 원인·영향·대응방안 등의 평가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한 이후 195개국 3000여 명의 관련분야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반기문, 추천장 작성… 이회창 전 총재 동생

    2015년부터 5년째 이 기구를 이끄는 이 의장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에서 발표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작성 과정과 보고서 승인에서 발휘한 리더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추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공식 요청으로 작성돼 2018년 파리협정의 세부이행지침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감축해야 하는지 담았다.

    이 의장은 “지난 30년간 IPCC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킨 데 이바지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임>은 매년 세상을 변화시킨 개인이나 집단을 뽑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발표한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포함된 반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뽑히지 못했다.

    이외에 △방탄소년단 △프란치스코 교황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