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안에 마무리" 트럼프 발언에 시장 환호…'50년 만의 최저 실업률'도 한몫
  • ▲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역대 최저 실업률에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브로커들의 모습.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역대 최저 실업률에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브로커들의 모습.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주가지수가 또 한 번 치솟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0년 만에 최저 실업률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솟구쳤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전날에 비해 166.50p(0.64%) 오른 26384.63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상승을 이끈 것은 미중 무역분쟁 타결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는 ‘보잉(BA)’이었다. 주가는 전일 대비 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미중 무역분쟁이 4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하자 시장에서는 양국 간 갈등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만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며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시진핑과)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고, 이 또한 4주 뒤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아직 중요한 문제가 일부 남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4주 뒤 해결’ 발언을 반박하지는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도 5.99p(0.21%) 상승, 2879.39로 막을 내렸다. 에너지기업과 소재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를 떠받친 또 다른 호재는 실업률 발표였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 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9년 12월 이후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머니투데이>는 “당시 미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음을 고려할 때 역사적 수치”라고 평가했다.

    지난 4주 동안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도 4000건이 줄어든 21만3500건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정부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월스트리트저널>도 “3월 기준 미국 실업률은 3.8%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는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해결까지는 아직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폭탄’을 다시 부과하는 ‘스냅백’ 조항을 담으려는 반면 중국은 ‘불공정 조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무역합의에 ‘모든 추가 관세의 철회’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은 먼저 일부만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하고 나머지 관세는 90일 또는 180일 뒤에 철회해야 한다는 방침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