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장문의 문자 보내 하소연
  •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가수 승리가 지난 주말 '버닝썬 사태'를 집중해부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3일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이 방송되기 전 제작진에게 문자를 보내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제보자가 언론에 개인정보를 무단유출하고, 자료의 출처도 없이 관련 내용이 기사화되는 등 보도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승리는 △(제보자가)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했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해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자신이 권익위에 제보했다고 인터뷰한 것과 △보호받아야 할 제보자가 방송에 나와 인터뷰하는 모습 등을 거론하며 해당 보도에 다분히 불법적인 요소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또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를 했다"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의 실체를 최초로 보도한 SBS funE 기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아닌 건 아니라고, 맞는 건 맞다고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이런 점을 어느 정도 언론이 악용해 보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6일 내한한 해외투자자를 성접대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마약 투약 △탈세 등의 의심을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승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보낸 문자 전문.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했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해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했다고 인터뷰를 한 것과, 보호받아야 할 제보자가 방송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하여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고,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라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