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와 빅뱅 명예 지키기 위해 스스로 하차" SNS로 심경 고백
  • ▲ 나무위키가 수정한 승리의 프로필. ⓒ나무위키
    ▲ 나무위키가 수정한 승리의 프로필. ⓒ나무위키
    2006년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로 데뷔, 13년째 연예활동을 해오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제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며 "이 시점에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금 저는 국민들에게 미움받고 '국민역적'으로까지 내몰리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 커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는 성실하게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아무런 상의 없이 은퇴 발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은퇴 선언문'도 승리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실제로 이 글에는 "국민들에게 미움받고 ...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는 다소 감정적인 문구가 정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실려 있었다. 현재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외부와 연락을 모두 끊은 상태다.

    나무위키, 승리를 '전직 가수'로 수정


    승리의 은퇴선언 직후 인터넷백과인 '나무위키'는 승리를 빅뱅의 '전 멤버'이자 '전직 가수'로 표기하는 등 발빠르게 인물정보를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나무위키'가 기록한 프로필을 보면 승리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작했던 대부분의 일을 중도에 그만뒀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데뷔 초 가수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숭신공업고등학교를 자퇴한 승리는 어렵게 입학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도 중퇴했고, 최근엔 유리홀딩스 공동대표,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아오리에프앤비 대표 자리를 모두 반납해 무직인 상태다.

    다음은 승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 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 분들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