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와 빅뱅 명예 지키기 위해 스스로 하차" SNS로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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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제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며 "이 시점에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금 저는 국민들에게 미움받고 '국민역적'으로까지 내몰리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 커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힌 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는 성실하게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아무런 상의 없이 은퇴 발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은퇴 선언문'도 승리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실제로 이 글에는 "국민들에게 미움받고 ...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는 다소 감정적인 문구가 정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실려 있었다. 현재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외부와 연락을 모두 끊은 상태다.
나무위키, 승리를 '전직 가수'로 수정
승리의 은퇴선언 직후 인터넷백과인 '나무위키'는 승리를 빅뱅의 '전 멤버'이자 '전직 가수'로 표기하는 등 발빠르게 인물정보를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나무위키'가 기록한 프로필을 보면 승리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작했던 대부분의 일을 중도에 그만뒀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데뷔 초 가수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숭신공업고등학교를 자퇴한 승리는 어렵게 입학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도 중퇴했고, 최근엔 유리홀딩스 공동대표,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아오리에프앤비 대표 자리를 모두 반납해 무직인 상태다.
다음은 승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승리입니다.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 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 분들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