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말고 3·1혁명? '臨政 100년'에 올인한다지만…

이해찬, 교체 시사… 이낙연, 작년 말 "임정에선 '혁명'이라 불러"… '건국 100년 힘 실어주기' 분석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22 17:18:56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3·1운동을 '3·1혁명'이라고 명명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해 "학자들에게 연구를 부탁해, 내년부터는 공식 명칭을 어떻게 써야 할지 검토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3·1혁명'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한제국에서 민주공화제로 큰 가치가 바뀌었고, 국가 기본(체제가) 전환됐다"며 "그리고 한반도 모든 곳에서 우리 국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에 열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이어 열리면 비로소 분단체제 종식을 고하고 평화공존 체제로 넘어가는 아주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이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정말 뜻깊고 의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도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떨친 독립 운동인 동시에 자발적인 민주운동"이라며 "3·1운동은 정신은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정신으로 살아있다"고 말했다.

文정권의 '1919년 건국론' 강화 예고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3·1운동의 정명(正名),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해 제안한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민족진영은 '3·1혁명', '3·1대혁명'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의 이 같은 '3·1운동 승격화' 움직임은, '1919년 임시정부 건국론'에 당위성을 붙여 올해가 100주년을 기회삼아 못박자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위안부·강제징용 등 외교문제에 강경한 '반일'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역사학계 및 애국단체에서는 영토·국민·주권이 확립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건국론'이 옳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과거에 발목 잡힌 상태로 정체돼 안보·경제 동반 이익을 도모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우려가 많다.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특위원장을 맡은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강령에 항일운동을 접맥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대한민국은 항일 정신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는데 민주당의 강령을 이해 못하는 분들이 많고, 그것이 형해화(유명무실)됐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강령을 항일운동과 접맥시키는 사업을 하겠다"며 "민주당 정강정책에 독립운동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독립운동 노선과 이념을 계승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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