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래무기, 극초음속 ICBM '아방가르드' 실험 성공… 5954km 밖 목표물 명중"
  • ▲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ICBM '아방가르드'의 일러스트. ⓒ러시아투데이(RT) 관련 영상 화면 캡쳐
    ▲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ICBM '아방가르드'의 일러스트. ⓒ러시아투데이(RT) 관련 영상 화면 캡쳐
    러시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사거리가 맞먹는 극초음속 미사일 ‘아방가르드’를 조만간 실전배치 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아방가르드’를 2019년 내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스카이뉴스 등 英주요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방가르드’의 비행체 실험을 모스크바 국방부 상황실에서 지켜본 뒤 가급적 빨리 실전배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방가르드’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불덩어리가 돼 떨어지는 유성 같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스템은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에도 요격이 불가능한 무적의 무기”라며 “아방가르드의 개발은 엄청난 성공이자 승리”라며 러시아 군 관계자를 치하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방가르드’를 2019년 실전배치하라고 지시했다.

    英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번 발사 시험은 ‘아방가르드’ 미사일을 모스크바 남서쪽에서 발사해 극동 지역의 목표물을 맞히는 것이었다고 한다. 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아방가르드’ 미사일은 5954km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파괴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방가르드’ 미사일을 ‘무적’이라고 부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방가르드’는 사거리가 ICBM에 맞먹을 정도로 길고, 목표로 날아가는 속도가 마하 20(6.8km/s)에 달해 ‘사드(THAAD, 종말고고도요격체계)’나 SM-3 블록ⅠA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美워싱턴 타임스는 ‘아방가르드’ 발사 시험 성공과 푸틴 대통령의 2019년 배치 명령을 소개하며 “국제 정세 안정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과 중국도 ‘아방가르드’와 비슷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연구 중이며,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체계 개발은 성공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한 데 모여 이 같은 무기(극초음속 핵탄두 장착 미사일) 기술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국가안보 관계자들의 주장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