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19일 네이버뉴스 분석… "캬~ 명언이다" "수준 보여주네" 부정적 반응 96%
  • ▲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
    ▲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
    빅터뉴스가 지난 19일 하루간 네이버에 쏟아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쓴 기사가 이날의 최다 댓글 기사로 꼽혔다고 밝혔다.

    최다 댓글 1위를 차지한 기사는 중앙일보의「[여의도 인싸] 20대 여성들은 왜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할까?」였다. 총 9,148개의 표정(▲화나요 8,805개 ▲좋아요 271개 ▲후속기사 원해요 41개 ▲슬퍼요 19개 ▲훈훈해요 12개)과 7,794개의 댓글이 달렸다. 전체 표정 중 '화나요'가 96.2%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사는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20대 여성들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는 점을 밝히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29세 여성 직장인 김모씨는 "문 대통령을 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고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호감형 외모라는 점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모씨는 문 대통령의 애처가 모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21세 여대생 박모 씨는 "대통령 투표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찍었으나, 최악은 피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활동과 개헌논의를 비롯한 정치개혁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모습에서 이전 정권에서 못 했던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중앙일보는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실으면서 20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내는 가장 큰 이유가 '젠더 문제'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20대의 57%가 '성 갈등'에 대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기 때문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서도 20대 여성의 91.5%가 찬성한 반면, 20대 남성은 26.2%만 찬성하는 등 젠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쿨미투, 탈코르셋 운동, 반려동물 보호 등 진보적 담론이나 사회 운동을 주도하는 건 주로 여성들"이라며 "문 대통령의 개인 선호도라기보다는 현 정부의 방향성과 20대 여성들의 가치관이 가까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화나요' 표정이 압도적이었던 기사인 만큼, 댓글 역시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댓글을 남긴 누리꾼의 성별은 남성이 72%, 여성이 28%였다. lghu****는 "정책이나 국정 운영은 고려 않고 감정적인 생각만 하네…이래서 여자에게 투표권을 안 줬던 거다. 중우정치의 표본"(공감 9247개, 비공감 1511개)이라고 지적했다.

    chun****는 "호감형 외모 무시 못한다←캬 명언이다 정말, 20대 여자 수준 여실히 보여주는 인터뷰네"라며 인터뷰이를 비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tuni***도 "김정은이 키 크고 잘생겼다면 국내여성들 김정은 찬양 10000%했을 듯"(공감 276개, 비공감 3개)이라고 했다.

    반면 cspt***는 "좋아하긴 누가 좋아한다고 그러냐, 내 주위 20대 여성은 다 싫어한다"(공감 2971개, 비공감 384개) wngk*** "나도 여자지만 지금의 대통령은 지지하지 않음…오히려 등 돌렸음"(공감 638개, 비공감 128개) 등 기사 내용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