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 임원폭행 현장 녹취... 출동 경찰에 "xx 짭새" 조롱도
  • ▲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유성기업 김모(49) 상무가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유성기업
    ▲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유성기업 김모(49) 상무가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유성기업
    민주노총 소속 유성기업 노조원들의 ‘임원 집단 폭행’이 40여분 이상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는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김모 상무(49)와 유성기업 대표이사(64)를 사무실에 감금했을 당시 옆방에 있던 한 직원이 내용을 녹음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녹음파일은 총 48분 54초 분량이며 노조의 임원 폭행은 40여분 이상 계속됐다. 

    녹음파일에는 구타소리와 함께 김 상무의 비명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또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들과 함께 집기 등이 떨어지며 생기는 소음이 이어졌다. 

    김 상무와 함께 방 안에 갇혀 있던 대표가 “지금 교섭하려고 (하고) 있잖아요”라며 대화를 시도하자 노조원 A가 “뭔 교섭을 해? ××, 장난해 지금?”이라며 윽박을 질렀다. 이어 A는 “아이 ×× 죽여 그냥!”이라고 외친다. 이어 김 상무의 큰 비명소리가 들렸다.

    또 노조원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김 상무를 향해 “피 나니까 아프냐, 이 ×××야? 피 나니까 아파?”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노조원 D는 “우리 C 씨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힘찬 박수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박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조롱하는 발언도 나왔다. 노조원 B가 “어딜 들어와 ××짭새가!”라고 소리치자 노조원 C는 “그 ××들 몸 사리느라고 지금 저희들한테 함부로 못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출동했는지 알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유성기업은 30일 보도자를 통해 임원 폭행사건이 “면담 요구 과정에서 1~2분 만에 이뤄진 우발적 사건이 아니다”며 “진정한 사과를 하려면 거짓말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