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시민들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롭게 각색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극단이 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연예술 창작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시민연극교실의 일환이다. 2009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올해 10기까지 22개 작품에 총 302명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랐다. 

    시민연극교실은 서울시극단의 전문적인 지도하에 일반인들이 작품 선정부터 장면과 스토리 구상, 공연 제작, 실연 등 연극 이론과 실습 등 연극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몰리에르 '따르뛰프', 존 카리아니 '올모스트, 메인', 몰리에르 '서민 귀족', 안톤 체홉 '6호' 등 번역극부터 김은성 작가 '아빠의 노래', 장우재 작가 '기쁜 우리 젊은 날', 신용관 작가 '봄날은 간다' 창작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왔다.

    제10기 시민연극교실은 33명의 일반인들이 참여해 지난 7월부터 20주 동안 총 31회의 연극 만들기 과정을 거쳤다. 금배섭 안무가의 '몸으로 말해보기' 특강부터 고연옥 극작가의 '가면과 거울'을 주제로 한 글쓰기 수업, 김현아 교수의 '배우음성 훈련의 기초'로 무대 위에서의 발성, 호흡, 화술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공공극단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하며, 시민연극교실도 그 중 하나다. 시민연극교실이 어느덧 10살이 됐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연극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꿈을 현실로 이어주고, 연극을 생활 예술로 향유할 수 있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민연극교실 제10기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종S씨어터에서 12월 8일과 9일 총 4회 공연하며, 티켓은 세종문화회관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