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육시민단체聯 성명 "학교·교육청·전교조 모두 쉬쉬… 파장 막으려는 '힘' 의심"
  • ▲ 숙명여자고등학교 전경.ⓒ연합뉴스
    ▲ 숙명여자고등학교 전경.ⓒ연합뉴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숙명여고 성적조작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비리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에 나섰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은 12일 성명을 내고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 성적 조작 사건이 발생 4개월 만에 당사자 구속으로 해결 국면에 접어들고 경찰은 수능 일인 15일 전에 마무리 한다는데 이 사건은 이리 쉽게 끝낼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두 딸이 동시에 100등에서 1등이 된 것은 누가 봐도 의심할 일에다 그 아버지는 미술교사로 전교조라고 한다. 학교·교육청·교육부·전교조 모두 쉬쉬하다 결국 민원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것"이라며 "수사를 조기 종결하는 건 파장을 막으려는 집단의 힘이 작용한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학연은 "그럼에도 학교장, 교감은 사과나 해결 의지 없이 '내부고발자' 색출에 골몰하며, 자퇴를 신청한 쌍둥이 보호에만 급급하니 이들이 공범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 "강남 명문, 학부모 관심 최고조인 학교가 이 지경이면 다른 학교는 어떨지 불 보듯 뻔하다. 이게 바로 파렴치한 교육 현장의 모습"이라고 소리높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숙명여고는 이날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험문제와 정답을 사전에 받고 시험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쌍둥이 딸들의 퇴학과 성적 처리 여부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무부장 A씨를 파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