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언론계·시민단체·종교계 대표 "남북군사합의 무효, 대통령 물러나라" 기자회견
  • ▲ 문재인 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인 지식인선언 준비위원회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태우 변호사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문재인 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인 지식인선언 준비위원회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태우 변호사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양심적 지식인들이 인내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 우리 320인 일동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할 지식인의 침묵이 좌익 급진주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국가 파괴에 조력함을 통감한다. 이제 함께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 국가반역세력, 자유파괴세력을 규탄하고 이를 물리치는 데 헌신해야 한다.”

    우파 지식인 320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의 독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퇴진 및 국가수호를 위한 320인 지식인선언 준비위원회' 이름으로 26일 오전 11시 서울프레스센터에 모였다. 학계와 언론계, 시민단체, 종교계를 아우른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대표와 도태우 법무법인 태우 대표, 이상진 자유대연합 대표, 노재성 전 동아일보 기자, 이철식 충남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 우파 지식인들은 문재인 정권을 '반역 정권'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법에도 없는 '국정농단' '적폐청산'으로 낙인 찍어

    도태우 변호사는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청와대는 민주정부의 탈을 쓴 쿠데타적 좌익정권이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70년 제도적 축적을 반헌법적으로 붕괴시켰다”며 “법전에 없는 국정농단, 적폐청산, 사법농단의 낙인을 찍어 헌법적 기본권인 무죄추정 원칙을 말살시켰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김정은 체제가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며 한국만 일방적 무장해제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 변호사는 “대북제재의 국제공조에 구멍을 내면서 한미동맹을 빈껍데기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휴전선과 NLL을 김정은의 소원대로 열어줬다”고 말했다. 

    "국가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태양광 발전, 최저임금 인상 정책 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도 변호사는 “문 정권은 국가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이며 국가안보의 원동력인 원자력 산업을 붕괴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남북군사합의서의 무효 ▲국방태세 약화 조치에 대한 원상복귀 ▲대북제재 국제공조 동참 ▲종전선언 연내 추진 중단 ▲특별재판부 설치 철회 ▲드루킹북한석탄고용세습 진상규명 ▲탈원전 정책 중단 ▲방송장악 중단 ▲최저임금 고시안 철회 ▲반기업 정책 중지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  

    노재성 준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는 폭거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규탄과 고발 및 국제적인 연대로 퇴진을 성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