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불 우정의 콘서트' 피날레 장식..높은 호응 얻어공연 시작되자 佛인사들도 스마트폰 치켜들고 촬영 전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현지 시각으로 14일 오후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한 뒤 '메인 무대'를 장식한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최종문 프랑스대사 내외, 록사나 마라시노뉘 프랑스 체육부 장관, 자크 랑 프랑스 하원의원, 스테판 이스라엘 '아리안스페이스' 최고경영자,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극장 2층에 앉아 공연을 관람한 문 대통령은 공연 말미, 큰 환호성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등장하자 허리를 앞으로 바짝 당기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경화 장관과 유영민 장관은 스마트폰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록사나 마라시노뉘 체육부 장관은 프랑스 측 인사들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좌측에 앉은 김정숙 여사도 열띤 환호를 보내며 중간중간 팔을 흔들고 율동을 추며 공연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한 차례 퍼포먼스가 끝나자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멤버들을 한 명씩 소개한 뒤 프랑스어로 인사를 덧붙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 명씩 인사가 끝날 때마다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가 터져나왔다.

    "저희가 이곳 파리에서 양국 귀빈들 모시고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지금 유럽투어를 진행 중인데 파리에서도 며칠 후에 저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이 문화 교류를 통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프랑스 측 인사들도 스마트폰을 높이 들고 무대 곳곳을 촬영하느라 바빴다. 특히 공연 중간 현지 관객들의 '떼창'이 들리자 문 대통령의 미소가 더욱 커졌다는 게 함께 공연을 관람한 측근의 전언이다.
  • 모든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아티스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뷔와 정국과는 악수를 나눈 뒤 포옹까지 하는 정겨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멤버들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문 대통령 내외에게 깍듯한 '폴더 인사'를 건네기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유엔 총회 당시 선물로 받았던 문 대통령의 서명 시계(이니시계)를 고스란히 들고 와 상자에 사인을 받았다.

    이날  '한-불 우정의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소리사위 김동욱과 국립국악원 공연단, '블랙스트링' 등이 출연해 '대북 퍼포먼스', 무용 '쌍춘앵전', 판소리 '심청가', '아리랑' 등 전통 국악(퓨전) 공연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