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김무성·정진석·추혜선… 'F' 이해찬·손혜원·신창현
  • ▲ (위)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아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손혜원 신창현 의원. ⓒ뉴데일리 DB
    ▲ (위)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아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손혜원 신창현 의원. ⓒ뉴데일리 DB

    여야가 지난 10일 국회 국정감사의 총성을 올린 가운데, 12일을 기준으로 '한 주'를 보내게 됐다. 여야는 7일간 14곳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론의 시선을 집중시킨 의원들이, 여론의 시선을 찌푸리게 한 의원들이 각각 존재했다.

    국회 국정감사 한 주간 여론의 시선을 집중시킨 의원은 대부분 '야당 의원'들이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날카로운 질의로 무장해 현 정권 인사들을 '궁지'로 몰았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무성·정진석 의원과 정의당 소속 추혜선 의원이 그렇다. 이들이 준비한 질의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각각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때 조명균 장관을 상대로 "금강산관광이 대북제재 대상인가"라고 질의했다. 당시 한국당에서 '금강산관광 대북제재' 사안을 질의한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유일했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대규모로 (관광이) 진행된다면 (품목 부분에 있어서) 유엔제재에…"라면서 말끝을 흐렸고, "대규모 현금이 들어간다면 제재대상"이라고 시인했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때 강경화 장관을 상대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집중하는 우리 정부를 향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충분한 브리핑을 못 받은 상황이라 여러 질문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정진석 의원의 송곳 질의로 인해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가 '남북군사합의'를 놓고 미묘한 입장차가 존재함이 확인된 셈이다.

    추혜선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때 "언론자유를 위해 싸웠던 언론인 출신 국무총리가 가짜뉴스를 '사회적 공적(公敵)'으로 단언하고 검경의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지시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또) 실제로 가짜뉴스를 잡을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언론은 (근절) 대상이 아니다. 다만 언론이 아닌 영역에서 허위정보가 확산되는 행위는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반면 부족한 지식과 상식 밖 질의를 통해 여론으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가 한 의원들도 있다. 이 과정에서는 '집권당'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당대표인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손혜원 의원, 신창현 의원이 그렇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때 "개성공단과 5·24조치 등 이런 것은 결국 미북정상회담과 유엔(국제연합) 제재조치 등과 다 연관돼 있다. (2차 미북대화) 결과가 좋을 경우, 바로 안보리 제재완화 또는 면제 가능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북 제재 해제는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바다. 이해찬 의원이 집권당 수장임에도 국제사회 정서 및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얘기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때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몰아세웠다. 선동열 감독의 근무 시간과 불투명한 판공비 등이 손혜원 의원 질의의 골자다. 질의 과정에서 손혜원 의원은 "일본 전임 감독과 비교하면 너무 편한 근무 조건"이라며 "사과하든 사퇴하든 하라"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손혜원 의원의 질의는 국내 야구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손혜원 의원이 야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무의미한 감정싸움만 이어갔다는 게 중론이다.

    신창현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때 여야 공방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신창현 의원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공택지로 선정한 일부 지역을 사전유출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일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신창현 의원'과 '신창현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함을, 민주당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임을 각각 주장했다. 당사자인 신창현 의원은 현장에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