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조국으로 돌아온 ‘64위 호국영웅’

북한에서 발굴된 64명의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가 1일 조국으로부터 참전기장을 수여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70주년 국군의날을 맞이해 이날 오전 9시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국군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 이왕근 공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아울러 곽선희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과 유수일 천주교 군종교구장, 혜자 불교 군종특별교구장, 김해성 카튜사 연합회 회장 등 6·25참전용사 및 군 관련 종교계지도자 등 60명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때 대표로 돌아온 유해를 위한 묵념과 헌화를 올렸고, 이들 유해에 6·25전쟁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할 당시 뮤지컬 배우 박은태씨의 ‘내 영혼 바람되어’와 피아니스트 윤한씨의 ‘9월의 기적’ 등이 조곡으로 연주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전기장 수여식이 끝나자 국군전사자 유해 64위는 국군 헌병대와 의장대 등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봉송됐다. 봉송된 유해는 이후 국방부 내 정밀감식 및 DNA 검사 등을 받는다. 그리고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된 후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국으로 돌아온 64위 국군전사자 유해는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함경남도 장진·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미·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것이다.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간 공동감식결과를 거쳐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유해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들 유해는 지난달 28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DPAA(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로부터 직접 인수받았고,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이용해 지난달 30일 송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