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프로그램 출연 “정상회담·방북 일정 모두 미정…비핵화 잘 진행돼 가고 있어”
  • ▲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유엔본부에서 리용호 北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유엔본부에서 리용호 北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2차 美北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10월 중 방북할 예정이라고 美국무부가 밝혔다. 美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리용호 北외무상과 만났으며, 10월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정은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美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최종적이며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FFDV)를 비롯해 지난 6월 美北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노력과 2차 美北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같은 날 美CBS ‘디스 모닝’에 출연해 방북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美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CBS 인터뷰 내용을 보면,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김정은은 일관되게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저의 방북 일자도, 2차 美北정상회담의 장소나 일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2차 美北정상회담이 10월에 열리면 좋겠지만 미국과 북한 양 정상이 보다 성공적으로 협상을 하게 만들려면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과정, 지금까지 잘 돼”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며 “김정은은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일관되게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북한이 아직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수량을 비롯해 ‘비핵화 목록’을 내놓지 않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1차 美北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지금까지 잘 해내왔고 해낼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실제 이뤄질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설득했다.

    진행자가 “북한이 국제사회의 핵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주장을 믿지 못하자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였다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확인도 않고 물건을 사는 게 아니다”며 “계속 진행 중인 북한 비핵화 검증을 위한 협의를 포함해 미국과 북한은 김정은이 내놓은 약속을 이행하도록 만들어 북한 주민과 세상이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게 하려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의 이 같은 낙관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는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나 2차 美北정상회담이 특별한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언론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