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자유를 향한 미국 가치를 상징한 인물”… 트럼프 “가장 깊은 존경을 표한다”
  •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페이스북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별세에 “자유를 향한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강인한 정신으로 병을 이겨내리라 믿었지만 이제 다시 만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며 "작년 워싱턴 방문 때는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었다. 평화의 힌반도로 가기 위한 첫 걸음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직 국가를 위해 한 길을 걸었던 고인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애국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며 "고인이 추구한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에 뿌리 내릴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은 지난 25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81세로 숨을 거뒀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뇌종양 수술 후 미국 의회 주요 안건 표결에 참여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했었다. 다만 지병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8월 29일 파나마운하 미국 해군항공기지에서 태어난 매케인 상원의원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해군 장교를 지냈고, 그 역시 해군 소위로 임관해 베트남전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해군 전역 후 매케인 상원의원은 1982년 미국 중간선거 때 애리조나주 제1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984년 재선에 성공했고 1986년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승승장구도 잠시, 지난 2000년 그는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공화당 경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쓴잔을 마셨다. 그는 지난 2008년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매케인 상원의원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 상원의원 가족에게 가장 깊은 존경과 연민을 전한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