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전력 갱신 6회… 김동철 "상인들 생선 진열 포기 직전, 폭염 장기화 대비해야"
  • ▲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들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지사 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대화를나누고 있다. ⓒ뉴시스 DB
    ▲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들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지사 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대화를나누고 있다. ⓒ뉴시스 DB

    바른미래당이 8일 폭염 속 전력거래소 수급 현황과 관리 대책을 점검하는 정책 행보를 펼쳤다.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경기도 의왕 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찾았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시장 상인은 장사 40년 만에 생선 진열을 처음으로 포기했다고 한다"며 "폭염은 더 이상 '이상 기후'가 아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제8차 전력 수급기본계획은 금년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전망을 8753만kw로 예측했지만 올해 들어 무려 6차례나 최대 전력을 갱신했다"며 "지난 7월에는 9248만kw라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블랙아웃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전력거래소는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최일선 현장인 만큼 폭염 장기화에 따른 동향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하태경 의원도 정부가 전날 발표한 한시적 전기 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를 언급하며 "전기 요금 폭탄이 쏟아지는데 가구당 전기 요금이 인하되는 수준은 1만 원 이하다. 폭탄을 양산으로 막으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정부의 '찔끔 대책'에 가슴에 천불이 난 국민들이 에어컨을 더 틀어서 전기 요금이 더 나올 것 같다"며 "바른미래당은 폭염 재난 시 전기 요금 30%를 인하하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재해에 가까운 폭염으로 국민께 불편함과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전력 안정 공급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비롯한 전기 요금 체계 개편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기 요금 인하가 전력량 사용에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전력 예비율 한자릿 수가 여러 번 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 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