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태훈-임종석, 잘 아는 사이…임 실장 부인 김소희씨와는 성공회대 NGO대학원 동기”한국당, '문재인 정부 군기문란 진상규명 TF’ 구성 돌입
  •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뉴데일리 DB
    ▲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뉴데일리 DB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국군기무사령부 관련 기밀을 연일 폭로해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 전화와 노무현 대통령 전화 내용 감청 ▲군부대 면회객 수백만명의 범죄경력 무단 열람 및 감시했다는 게 임태훈 소장 폭로다. 임태훈 소장은 앞서  ‘박찬주 육군 대장 부인의 갑질’ 관련 폭로의 장본인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임태훈 소장은 31일 CBC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현직 (기무사) 요원들이 제보를 한 것이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검증했다”며 “기무사가 (참여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 전화를 감청하면서 대통령과의 통화내용까지 감청했다. 기존 기무사 직원들을 모두 방출하고 전부 새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훈 소장은 또 “민간인 같은 경우에는 군부대 면회 오는 분들은 다 사찰이 됐다고 보면 된다”며 “위병소에 가면 신분증을 맡긴다. 그럼 거기에 있는 개인정보를 기무사가 수합해 1개월 단위로 보안부서인 3처 주관 하에 이 정보를 경찰망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다”고 말했다.

    기무사 기밀 폭로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임태훈 소장은 1976년생으로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성공회대학교 NGO(비정부기구)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한국여성의전화 정책위원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인권법률팀장을 지냈다. 그리고 2009년 군인권센터를 설립했다. 군인권센터는 군인 인권 보장 및 군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정부기구다.

    임태훈 소장이 여론의 주목을 받자 정치권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임태훈 소장 친분설’이 돌았다. 이에 뉴데일리는 31일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임종석 비서실장과 임태훈 소장 친분설’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나아가 임태훈 소장과 임종석 비서실장 부인 김소희씨가 대학원 동기인 사실도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임태훈 소장은 잘 아는 사이”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부인과 임태훈 소장은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동기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김소희씨는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월간환경운동 기자로 근무, 이후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당 김성태 "군 내부 기밀 무분별 유출 경위 조사해야"

    임태훈 소장이 기무사 기밀을 폭로하자 자유한국당에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때 “한국당은 군인권센터가 국방안보에 가장 중요한 축인 군 내부기밀을 계속 폭로하는 부분에 대해, 군사기밀 문서들이 어떻게 군인권센터에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 후 ‘문재인 정부 군기문란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구성에 돌입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50분쯤 긴급현안브리핑을 통해 “일개 시민단체를 통해 군 내부기밀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등 문재인 정부 군 기강해이와 군기문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인권센터를 통해 군 내부기밀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경위에 대해서 반드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한편 한국당이 제기한 군인권센터 내 내부기밀 유통에 대해 임태훈 소장은 같은날 김성태 원내대표 규탄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정보를 여당으로부터 받는다, 국방부 장관에게 받는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장관님이 그만큼 저와 친하지 않다. 안타깝게도 군 인권 관련 시민단체가 저희밖에 없다. 그래서 저희에게 정보가 모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임종석 비서실장과 임태훈 소장이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인간적으로 알고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관계가 있다고 해서 그 문건이 비서실장을 통해 유출되지 않았다”며 “군인권센터가 어떻게 기무사 관련 문건을 확보한 것인지는 모른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