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년 전 "ICBM 완성과 핵 탑재가 北레드라인" 밝혔는데... 靑 '침묵'
  • ▲ 북한 열병식에 등장했던 화성-15형 미사일. ICBM급으로 평가받는다. ⓒ뉴시스 DB
    ▲ 북한 열병식에 등장했던 화성-15형 미사일. ICBM급으로 평가받는다. ⓒ뉴시스 DB
    청와대가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 정황이 포착된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북한과 관련한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기관에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여러분께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현지시각으로 지난 30일 북한이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보당국이 최근 몇 주간 찍힌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대규모 연구시설을 갖춘 평양 외곽에서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ICBM을 최소 1기 이상 제작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한 화성-15형을 비롯한 북한의 ICBM 2기를 생산한 곳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간 북핵과 ICBM 문제를 한반도 문제 중 가장 예민한 주제로 설정해왔다.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전날인 4월 2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핵과 ICBM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라며 "그 문제에서 어떤 합의가 될지,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 그게 2000년과 2007년에 비교하면 가장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7월 6일 베를린 구상 발표 1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참고자료에도 한반도 비핵화 추구의 이행 현황으로 북한이 지난 4월 21일 핵과 ICBM 시험을 중지한 것을 명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레드라인'에 대해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