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완치했으나 3년 전 폐암… 주위에 "관대하라" 말 남겨
  • ▲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가 2017년 1월 26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대구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기자
    ▲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가 2017년 1월 26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대구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기자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60)이 25일 새벽 자택에서 지병이었던 폐암으로 별세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가결 반대와 무죄 석방 요구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사무총장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님은 루푸스라는 난치병을 앓다가 오래전 완치했는데, 이 병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었다"며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더 강하게 좌파와 싸웠다. 조(원진) 대표님 지원 유세 및 애국당 창당과 발전에도 애를 썼지만 병세가 악화해 당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국당 창당 무렵 이미 병세는 깊어져 있었고 그때 이미 정대표님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변희재씨가 명예에 먹칠을 하여 가뜩이나 병이 깊고 심신이 예민해져 있던 정대표의 병세가 극도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정 대표는 삶을 정리하며 애국당에서 갈등하셨던 일 등을 안타까워했다"며 "'내가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 '관대하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탄핵 국면에서 조원진 의원이 대한애국당을 창당하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우파를 지키자는 연설을 했고, 좌편향된 언론을 바로잡겠다며 직접 'TNJ 진정방송'이라는 인터넷 방송을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