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9월 29일 美워싱턴 공연 잠정 합의” RFA “美국무부 청사 또는 링컨 극장”
  • ▲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美워싱턴에서 대규모 공연을 할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은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모습. ⓒ뉴데일리 DB-공동취재단.
    ▲ 현송월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이 美워싱턴에서 대규모 공연을 할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은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모습. ⓒ뉴데일리 DB-공동취재단.
    지난 21일 ‘경향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예술단이 오는 9월 29일 미국에서 공연하기로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예술단이 공연할 장소로 美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정부 청사 또는 링컨 극장일 가능성이 지목됐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 “美정부가 북한 예술단 공연 장소를 직접 섭외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공연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보안 등의 이유로 일반 공연장보다는 美연방정부 청사를 선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예술단이 공연할 장소로 1,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美국무부 청사 대강당 또는 비슷한 규모의 링컨 극장, 아니면 워싱턴 인근 군부대나 美연방정부가 들어서 있는 일반 건물이 검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美국무부 측은 북한 예술단 공연과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 측에 “특별히 말해 줄 게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에 있는 케네디 센터나 앤드류 W.멜런 오디토리움 등도 북한 예술단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의 대규모 예술단이 미국에서 공연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예술단의 첫 미국 공연은 2001년 2월 11일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북한 예술단 인원은 10명도 채 안 되는 규모였고 관객들 또한 재미 한인들이 대부분으로 숫자 또한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미국 공연은 적지 않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 때 김정은을 수행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미국 측과 공연에 대해 논의했고, 이 악단의 규모로 보면 최소 수십 명 이상이 미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