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이 푸치니의 탄생 160주년을 기념한다.

    '오페라 마티네' 주제로 푸치니 3부작인 '일 트리티코(Il Trittico)'의 두 번째 이야기 '수녀, 안젤리카'를 오는 19일 오전 11시 세종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수녀 안젤리카'는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것을 회개받기 위해 수녀원에서 생활하던 안젤리카가 아이의 죽음을 알게 된 후 결국 독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목숨을 버린 죄로 용서를 간구하며 죽어가던 그녀 앞에 아이를 안은 성모 마리아의 환영이 나타나며 결국 구원을 얻는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 마티네'를 통해 푸치니가 보여주고자 했던 인간 군상들의 강렬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자 한다. '일 트리티코'는 '라 보엠', '나비부인' 등 기존에 흥행했던 작품과는 달리 노년의 푸치니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갈등, 고통, 해학, 트라우마를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기존의 '오페라 마티네'는 작품 전체가 아닌 주요 장면만 모은 공연이었지만, 이번 '수녀 안젤리카' 무대를 통해 작품 전체를 공연하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 보다 완전한 구성을 즐길 수 있다.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이 해설가로 나서고 지휘자 구모영, 연출가 이범로가 참여한다. 수녀 '안젤리카' 역에 소프라노 황후령, '공작부인' 역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훈육수녀' 역 메조소프라노 정유진, '수녀원장·간호수녀' 역에는 소프라노 안세원이 맡는다.

    한편, 오페라 마티네는 3부작은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로 이뤄져있다. 9월 18일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잔니 스키키'로 희극 오페라를 선보이며, 12월 18일엔 푸치니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모은 갈라 콘서트로 꾸며진다.

    [사진=서울시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