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현황] 남경필 후보에 18.83%p 앞서… 선거 이후 '혜경궁 김씨' 등 법정 다툼 예고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3일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손을 맞잡고 들어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3일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손을 맞잡고 들어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6·13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당 경기지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개표가 30프로 진행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55.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36.37%, 김영화 바른미래당 후보는 4.78%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의 득표 격차는 18.83%다. 

    그러나 당선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는 배우 김부선 씨와의 관계, 혜경궁 김씨의 실체 등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의혹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김부선 씨와의 교제설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 씨는 이 후보와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계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혜경궁 김씨'와 관련해서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다.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이 계정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혜경궁 김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 글을 게시했다. 

    이에 친문계 인사인 이정렬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후보의 부인일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향후 그의 대권 가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를 반문 인사로 보고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심지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제거 전략'이 공유되고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싹쓸이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고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 무효시켜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싹을 자른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13일 "여러 가지 많은 논란도 있었지만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며 "도민의 뜻을 존중해 머슴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마지막 유세에서 외롭다는 말을 했는데, 역시 역시 우리 국민들, 우리 경기도민은 위대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