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책에 보수·진보 구분 없어야" 소신 피력
  •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투표합니다."

    개그맨 남희석이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김영준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13 투표하고웃자' 캠페인 촬영에 동참한 남희석은 '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웃기지마세요', '내가 바라는 사회는'이란 주제로 평소 간직해 온 소신들을 펼쳐냈다.

    딸 이름을 보령이라고 지을 정도로 고향 사랑이 남다른 남희석은 '내가 시장에 당선된다면'이란 (캠페인 관계자의)첫 질문에 "안타깝게도 제가 살던 고향처럼 작은 동네들이 없어지고 있다. 구석구석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시골에 가면 이주 여성이 참 많다. 베트남 출신 이장도 탄생하는 시대인데, 이주여성 2세들이 불편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색 공약을 외치기도.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란 질문에는 "공익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인만큼 서비스 정신이 강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물론 내가 안 찍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설령 내가 안 찍은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행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예능인 중 시장감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물에 대해서는 "아주 친절하고 누굴 만나도 잘 할 사람"이라며 박수홍을 추천했다.

    또한 "진지한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만, 저는 웃기는 기술자"라고 예능인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낸 남희석은 "정치인들이 상대방을 비방할 때 '코미디한다'고 할 때가 많은데, 코미디언으로서 그런 비유를 들으면 안타깝다. 우리가 코미디를 한다고 밥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 정치인은 정치하면서 밥상에 영향을 끼친다"고 일침을 놨다.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남희석은 특히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먹이 사슬의 끝은 학원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 또 정책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혼선도 크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교육감은 정말 공부하고 찍어야 하지 않나 싶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어디있나. 그런 구분없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 시스템을 생각하는 교육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제가 투표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투표를 하고 오면 아이들이 '나도 어른이 되면 투표할 수 있느냐'며 선망의 눈길을 보냅니다. 아이들에게 멋진 부모가 되기 위해서라도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제공 = 김영준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