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8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욕설 파일 당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건 적법" 판정 받아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욕설 음성 파일' 논란과 관련해 "동영상을 보고도 (음성을 듣고도) 그 사람을 찍는다면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하고,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8일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날은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후보의 녹취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공식 답변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이재명 욕설 파일 (홈페이지 게시 관련) 적법 판정이 나왔고, 여배우 스캔들까지 있는데 그 사람은 품행제로 아니냐"며 "품행제로인 사람이 1,3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진영에서도 이재명이 거짓말을 한다고 사퇴하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빼면 남경필이 밖에 없다"고 했다. 

    그 동안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됐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왔던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지금 이길 곳 하나 추가했다, 경기도까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 아침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기면 우리가 이긴다"며 "우리 당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늘과 내일 당력을 총동원해 당원과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2일 예정된 미북정상회담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최대한 독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부터 잠정 중단했던 지원 유세를 재개했다. 먼저 홍 대표는 '홍준표 키즈'라고 불리는 서울 재보궐 선거 후보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노원병에 출마한 강연재 후보에 이어 송파을 배현진 후보를 집중 지원하고, 9일에는 홍 대표의 측근이자 부산 해운대을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당초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던 김문수-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며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이념과 정책이 다른 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나 끝내 두 후보 측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사전투표 전 단일화는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