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한국당 2배 이상… 보수 강세 경남·울산·부산도 與 우위
  • ▲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뉴시스 사진DB
    ▲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뉴시스 사진DB
    6·13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1위를 지켰다. 제주지역에서는 무소속인 원희룡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7일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수도권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한국당의 2배

    최대 승부처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한국당 후보 지지율의 2배 이상을 받으며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4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13.6%, 10.7%의 지지를 받았다. 

    경기지사 대결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6%로 앞섰다. 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19.4%로 이재명 후보에 뒤처지고 있었다. 

    인천 지역도 민주당 후보가 2배 이상의 지지율로 한국당을 제쳤다.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40.6%, 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19.2%를 기록했다.

    ◇한국당 6석 확보 공언, 여론조사 민주당이 앞서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6석 확보를 마지노선으로 정했지만, 해당 지역에 포함됐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한국당은 민주당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은 부산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50.5%의 지지를 받아 한국당 서병수 후보(20.4%)를 따돌렸다. 

    울산 시장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철호 후보는 44.4%,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24.9%로 집계됐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경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43.4%의 지지율을 받아 앞서가고 있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27.2% 지지를 받았다. 
  • ▲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 ⓒ뉴시스
    ▲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 ⓒ뉴시스
    ◇민주당 중부권 벨트 접수 

    중부권 벨트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는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47.8%, 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14.3%를 받았다. 

    충남지사 가상대결에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0.4%를 받아, 한국당 이인제 후보 19.6%를 앞섰다.   

    대전은 민주당 허태정 시장 후보가 43.0%, 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19.3% 지지를 받았다. 

    세종시장은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51.5%를 얻어 1위를 달렸다. 한국당 송아영 후보의 지지율은 9.7%에 그쳤다. 

    양자 대결이 펼쳐지는 강원지사의 경우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45.9%를 얻어 한국당 정창수 후보(16.6%)를 상대로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광주시장은 민주당 이용섭 후보(60.7%)가 1위를 차지했다.

    전북지사는 민주당 송하진 후보가 54.5%를 얻어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10.2%)를 압도적인 지지율로 제쳤다. 

    전남지사도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53.7%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는 4.9%를 기록했다. 
  •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시장 후보들이 지난 4일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에서 열리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뉴시스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시장 후보들이 지난 4일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에서 열리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뉴시스
    ◇한국당, 텃밭 TK 간신히 지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선 한국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이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 양상이다. 

    경북지사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29.4%의 지지율을 받았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21.8%로 7.6%p로 뒤처졌다. 

    대구시장은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28.3%로 민주당 임대윤 후보(26.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제주지사 선거는 무소속으로 나선 원희룡 후보가 39.3%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지지율은 28.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일부터 5일까지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3.5%p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 14.0%~26.0%로 선거구 모두 동일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