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선거벽보 이어 책자공보에도 남경필 누락… 선관위 "실수였을 뿐"
  •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 제공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 제공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측이 선거 벽보에 이어 책자형 선거공보 우편물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남경필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자형 선거공보 우편물에 남경필 후보 공보물은 누락하고 이재명 후보의 공보물은 두 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남 후보 측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후보 선거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경기도 선관위의 이해 못 할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즉각 경위를 조사해 도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세 번, 네 번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며 "특정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 보려는 명백한 고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경필 캠프는 현명한 유권자와 함께 선관위의 편향된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는 각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장, 시·도 의원, 교육감 후보의 이력과 공약 등이 담긴 공보물을 유권자에게 발송한다. 남 후보 캠프가 공개한 사진에는 남경필 후보의 공보물은 빠진 채 이재명 후보의 공보물만 두 장이 들어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2일에도 남경필 후보 측은 남 후보의 벽보가 붙어 있어야 할 자리에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붙어 이재명 후보의 벽보만 두 장이 들어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기호 2번인 남경필 후보의 벽보와 기호 3번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벽보가 뒤바뀌어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후보자의 공보물만 누락하는 게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선거 공보 발송작업을 주민센터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후보자 수가 많다 보니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저희가 작업하는 분들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의로 누락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