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해선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해야"
  • ▲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본질이 빠져 핵심 내용이 없다"며 "북한에 끌려 다니기 식 협상을 하거나 북한하고 비위를 맞추다 보면 우리의 안보가 혹시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20년 이상 간첩죄로 감옥 산 사람을 내가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하는 이런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시장으로 만드는데 어머니와 같은 모태 역할을 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김문수 후보는 1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최근 정상회담에 대한 생각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경쟁력 및 공약 등에 대해서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서 매우 감동적으로 이루어져서 세계인들이 많이 경탄을 하고 있고 또 국내 여론도 상당히 좋다"면서도 김 후보는 "북한 핵폐기와 우리 납북자 북한 인권문제, 이런 것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계속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이에 대하 일부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약속을 8번이나 어겼다"며 한국당의 비판적 입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약속을 하더라도 어기는데 현재 문재인 대통령 정부, 특히 청와대에는 친북인사들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역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도 많이 있다"면서도 "저들(북한)이 어떻게 우리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서 얼마나 많은 독재를 하고 있는지도 비판해야 한다"며 여전히 섣부른 기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내 친북 인사에 대한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대협 의장으로서 임수경을 북한에 보내 가지고 3년 6개월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거기 (청와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과거에) 같이 감옥살이를 2년 6개월 같이 했다"면서 "그분들이 주체사상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나온 뒤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협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20년 이상 간첩죄로 감옥 산 사람(신영복)을 내가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하는 이런 대통령에 대해서 우리가 상당히 의심을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먼저 서울시에 정치적 연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인의 서울시와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직장도 서울이었고 공장에도 다니고 서울 구치소도 제가 살고 서울대학교도 24년 6개월 다니고 서울에서 이사도 스무 번 이상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서울에서 제가 청춘을 보내면서 또 평생 살면서 또 직장을 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결혼하고 애 낳고 또 감옥 가고 다 했던 곳"이라며 후보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7년 동안 너무 서울이 답답하다"며 "미세먼지는 점점 악화되고 재개발재건축은 도장을 안 찍어줘서 못하고 도로는 막히고 지하철은 9호선 같은 것도 너무 적게 해서 지하철도 혼잡도가 200%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임기 4년 동안 30% 이상의 미세먼지를 저감을 해서 마스크 쓰고 다니는 이런 분들이 없도록 그렇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과 관련해서는 "월드컵대교 같은 경우도 다리도 놔야된다"며 공사가 지연된 점을 비판하였고 GTX 노선의 신설과 지하철 9호선의 차량을 8량으로 늘릴 것을 약속했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은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모든 도로든지 이런 게 다 수익성이 나온다"며 재정투자와 민간투자를 함께 추진해 신속하게 교통 체계를 개선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시장으로 만드는데 어머니와 같은 모태 역할을 했다. 안철수 후보는 더구나 민주당의 대표도 하고 국회의원도 한 분"이라며 "단일화를 한다면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소위 말하는 보수 쪽의 후보는 제가 유일하지 우리 안철수 후보는 중도 내지는 중도좌파라고 봐야지 우파, 보수파라고 하기는 어렵겠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보수우파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김 후보는 2일 마중물여성연대 조찬포럼 강연을 시작으로 은평구, 서대문구, 성동구 등 서울 각 지역의 골목상권을 찾고 소외계층의 민원청취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