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거 박근혜 정부 비판한 세계일보 압수수색 시도에는 "민주주의 국가 아니다" 비판
  • ▲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에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26일 자신의 SNS에서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안 후보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비판 보도를 한 세계일보 압수수색 시도에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출판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고 이를 용납한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똑같은 일을 정부여당이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또다시 5년을 싸움만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민생은 뒤로한 채, 결국 또 다시 청군백군 옷만 갈아입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불법 여론조작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지난 18일 TV조선 소속 기자는 드루킹 취재 과정에서 무단침입과 절도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경찰은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TV조선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 ▲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