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방식은 '아무것도 안하는' 방식, 문명 사회 지도자로서 부적합"
  • ▲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교통과 관련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교통과 관련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도쿄·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교통 시설 및 체계를 서울에 만들겠다며 시민의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박원순 현 시장을 겨냥해 "지난 7년간 교통 개선을 외면했고 서울을 교통지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서울은 교통이 곧 경쟁력"이라며 교통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 예비후보는 <교통혁명 공약 1탄(도로)>를 발표, 총 12개의 세부 공약을 소개했다.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 등 서울시 주요 도로의 지하화와 서부간선도로 등의 연장을 비롯해 2층 터널의 적극적인 도입과 대중교통요금 무료 구간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는 이번 공약은 서울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김 예비후보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 

    김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올림픽대로의 지하화를 공약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출발해 강남구 청담동까지 16.5km에 이르는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는 4차선 도로만 남겨두고 모두 공원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강에 대한 주거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김 예비후보는 밝혔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서초구 원지동에서 잠원동까지의 8.1km 구간과 동작구 독장동에서 과천시 과천동까지 이르는 5.4km 구간을 지하화해서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 체증이 심각하기로 유명한 동부간선도로의 경우, 노원구 월계동에서 강남구 청담동까지 13.5km를 지하화하고 양방향 4차로로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랑천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포함돼있다. 또한 강남구 청담동에서 세곡동 구간을 신설해서 수도권 동쪽 지역의 남북 교통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강변북로의 경우 마포구 망원동부터 용산구 이촌동의 7.2km 구간을 지하화하고, 서부간선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고양시 덕양동 대치동까지 16.8km를 신설해 외곽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서로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강북구 우이동에서 양주시 장흥면까지 바로 연결되는 '우이령 터널'을 신설해 우이, 송추 등 시민 휴식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공약 세 가지도 소개했다. 먼저 경기도 광역버스에서 이미 시행 중인 2층 버스를 대대적으로 도입하고 4대문 내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곽 간선도로와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환승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가 선정한 대표적인 곳은 사당역, 연신내역, 망우역 등이다. 

    또한 골목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옛날 가옥을 매입하거나 국공유지, 시유지 등을 확보해 마을 공동주차장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본인의 8년간 경기도지사 경험을 소개하면서 과거 GTX(대심도 광역급행철도)를 제안하고 실행했으며, 서울-경기도간 통합환승할인 요금제 등을 도입했다며 행정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서울은 축복 받은 도시"라며 서울의 경우 인구가 밀집돼 있어 얼마든지 수익성 걱정 없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방식은 '손을 안대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방식"이라며 "아무것도 안하는 위주로 사고하는 사람은 문명 사회의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24일 두번째 서울 교통공약으로 철도와 관련한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600년 이상 서울은 항구였다"며 한강에 대한 접근성과 한강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