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UAE 아부다비의 5성급 호텔서 北만수대 창작사 작품 전시·판매 중”
  • ▲ 북한이 UAE 두바이의 5성급 호텔에서 '만수대 창작사'의 그림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5년 9월 '실크로드 경주' 행사 당시 전시된 北화가의 그림.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UAE 두바이의 5성급 호텔에서 '만수대 창작사'의 그림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5년 9월 '실크로드 경주' 행사 당시 전시된 北화가의 그림.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는 ‘만수대 창작사’라는 북한 국영기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이 ‘만수대 창작사’에서 만든 작품들이 중동 지역에서 거래되고 있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가 제재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4월 대북제재 위원회 순회 의장국을 맡은 유엔 주재 네델란드 대표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의 호텔에 북한 그림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위법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프리츠 캠퍼맨 유엔 주재 네델란드 대표부 대변인은 “대북제재위원회 담당자나 산하 전문가 패널들에게 북한 그림의 거래가 안보리 제재 위반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취재 결과 UAE 아부다비의 5성급 호텔에 ‘옥류 미술관’이라는 곳에서 30여 점의 북한 미술품을 전시해 놓고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현지 판매인은 ‘북한 화가들이 북한에서 그린 미술품을 가져와서 전시·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아부다비의 호텔에서 판매하는 북한 그림은 엽서 2~3장 크기의 기념품부터 2미터 가까이 되는 대형 작품까지 있으며 주로 산수화나 동물 그림이 많았다”면서 “판매원에 따르면 27달러의 기념 용품부터 4,000달러 상당의 대형 호랑이 그림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고 소개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의 호텔에서 판매하는 북한 그림은 ‘만수대 창작사’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北‘만수대 창작사’는 1959년 설립된 국영 기관으로 미술가 1,000여 명을 포함해 4,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벽화, 동상, 조각상, 회화 등 제작 작품에 따라 13개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北‘만수대 창작사’는 산하 기관인 ‘만수대 해외개발회사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독재 정권에 대형 동상을 만들어주는 등의 외화벌이 활동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1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北‘만수대 창작사’가 벌어들인 돈이 김정은 정권의 비자금과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되었다는 지적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2016년 12월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로 이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