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마 기자회견 "도덕성 검증 요구는 당연…지지도 밀리지 않는다" 전해철 "부지사 3명 중 1명은 여성으로 임명" '친 여성' 이미지 강조
  • ▲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양기대 예비후보와의 경쟁전이 본격 시작됐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이 (보수정당의) 16년 아성을 허물고 구태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경기도를 탈환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건 이 전 시장은 "새로운 경기도를 이재명이 만들겠다"며 "경기는 서울의 변방이 아닌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도는 서울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외되고, 지역격차에 신음했다"며 "성남에서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기자회견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같은 당 경쟁자인 전해철·양기대 예비후보가 요구한 도덕성 검증에 대해 "일상적으로 언론이 제기한 일이고 당연히 해야 될 것"이라며 "'죄를 짓지 않고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너무 당연한 얘기"라고 수용의 뜻을 밝혔다.

    남경필 현 경기지사에 대해선 "여전히 도정 지지율이 50%에 달하는 유능하고 역량 있는 분"이라며 "(남 지사와) 경쟁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당원 지지도에서 타 후보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기도 권리당원이 최소 10만~15만 정도일 텐데 당원들은 과연 그렇게 판단할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룰을 정했다. 

    당내 경선에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에 대해선 "선수는 정해진 룰에 따르는 것이 맞다"며 "당이 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은 '친 여성'의 후보 이미지를 내세우며 이 전 시장과 차별화를 보이는 선거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워킹맘 10시 출근제 등 여성 관련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 부지사 3명 중 1명은 여성부지사를 임명해 유리천장을 깨겠다"며 "여성이 업무와 승진, 경력 관리 측면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내에 공공기관의 기관장 중 여성의 비율을 30%까지 늘리겠다"며 "주요 보직 성평등 인사로 여성이 행복한 경기도, 공공에서부터 확실하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