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원내대변인 "靑 황제도시락 먹으면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은 강제 '노역봉사'" 비판
  • ▲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 ⓒ뉴시스 DB
    ▲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 ⓒ뉴시스 DB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홀대 논란에 대해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 국민은 흙길이고, 북한 선수단과 관계자는 꽃길인 형국"이라며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를 누구를 위한 정부로 여길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과정을 보면, 마치 흙길과 꽃길을 나누고 '나만 아니면 돼'를 외치는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 쇼'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은 거의 매일 '벌칙'을 당하는 것 같은 환경에 처해있다"며 "역대적인 한파 속에서 수송버스를 타려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방한화 재고도 부족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숙소 이동 거리가 너무 멀어서 출퇴근에만 3시간이 걸리고, 숙소엔 온수 공급도 제대로 안 되고, 세탁시설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건 자원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로 '노역 봉사'를 강제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북한 선수단, 현송월에 대한 대접의 10분의 1이라도 신경을 썼다면, 대한민국 국민을 이렇게 대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의 도시락은 유명 호텔 도시락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단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회의 참석자들은 황제 도시락을 먹으면서 올림픽 현안보고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 먹을거리에 대한 논의는 왜 하지 않았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에 참석했던 이낙연 총리가 "리허설에 뭉클했고, 추위는 견딜 만 했다"고 밝힌 발언에 대해서도 "하지만 지금 민심(民心)은 대한민국이 지워진 평양올림픽에 상심했고, 뼛속까지 시린 혹독한 추위에 고군분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그저 먼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