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제27호 태풍 '덴빈' 피해…240명 사망·107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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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연합뉴스ⓒ
    홍수에 휩쓸려 실종된 필리핀 20대 여성이 나흘간 바다 표류 끝에 크리스마스날 구조됐다.
    연합뉴스는 25일 오후 일간 필리핀스타·dpa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해당 여성은 집에 있던 중 필리핀을 강타한 제27호 태풍 '덴빈'으로 인해 지난 22일 밤 실종됐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마을에서 약 900km가량 떨어진 안티케 주 해상에서 지나가던 외국 화물선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발견 당시 대나무 등 목재로 만든 자신의 집 잔해에 매달려 표류된 상태였다.
    해안경비대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안티케 주의 한 병원으로 그를 이송시켰다.
    그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을 회복한 뒤 그는 한 현지 방송을 통해 "아무것도 먹을것이 없었다"면서 "빗물만 마실 수 있었다"고 표류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그의 부모와 가족 모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24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107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여전히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